"새해 분위기 심상치 않다"…월가에 낙관론 쏟아지는 이유

입력 2024-01-02 07:51   수정 2024-01-02 08:1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새해를 맞은 미국 월스트리트(월가)에서 낙관론이 넘쳐나고 있다. 경기침체를 우려했던 지난해 초 분위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있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초에는 Fed의 고금리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만연했던 회의론은 기우였다. 주식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보이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한해 24%나 상승했다.

또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6% 선에서 안정됐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금, 정크본드와 암호화폐 등 안전과 위험자산이 함께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졌다.

올해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충격이나 대형주의 성장 동력 부진 등 악재가 낙관론 속에 다소 가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달 주요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12개월 동안 글로벌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응답자의 90% 이상은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내다봤다.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2022년 2월 이후 가장 강력했다고 WSJ은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한 해 이익이 1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의 올해 주가 상승 전망치 평균은 11%에 달했다.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봐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있다.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의 변화에 따라 미국의 정책 기조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Fed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전망에서 내년에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7차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매트 오턴 수석전략가는 "Fed의 예상보다 시장이 앞서가는 건 도전 과제"라면서 "그러나 변동성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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